불황 영향(?)…직장인 기초영어 수강 급증
2012. 10. 21. 09:5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불황 영향(?)…직장인 기초영어 수강 급증>
여의도 영어학원 등록자 작년의 2~3배…자기계발·이직준비 등 목적 연합뉴스 입력 2012.10.21 04:47
여의도 영어학원 등록자 작년의 2~3배…자기계발·이직준비 등 목적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최근 오피스가에 있는 영어학원에 기초회화를 수강하는 회사원이 크게 늘었다.
파고다어학원은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 있는 여의도분원의 8~9월 영어 기초회화 수강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여의도분원 인근에는 금융기관, 외국계기업 등 기업체 사무실이 몰려 있어 수강생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이다.
총 20개가 개설된 기초영어회화1·2 강좌의 등록인원을 보면 8월 수강생이 작년보다 109% 증가했고, 9월 수강생은 178%가 늘었다.
기초회화 수업은 쉬운 단계의 문법과 어휘를 사용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연습하는 초급단계 수업이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수강한다.
이보다 더 초급단계인 기초회화문법 강좌(총 23개 개설)의 수강인원도 작년에 비해 8월은 21.6%, 9월은 56.5% 늘었다.
반면 외국인영어회화나 영어집중프로그램, 비즈니스회화 등 다른 강좌는 같은 기간 증가율이 10%대 이하에 그쳐 등록인원 변화가 크지 않았다.
시험대비반인 토익강좌는 오히려 8~9월 등록자가 작년보다 각각 5.9%, 8.0%씩 감소했다.
여의도를 제외하면 종로나 강남 등 학생 비중이 큰 다른 지역의 기초회화 강좌는 수강인원 변동폭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측은 수강생 증가 현상을 반기면서도 증가원인을 찾지 못해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개장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은 입주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학원 관계자는 "기초회화 수강생 구성을 분석해본 결과 30대의 비중이 늘어난 점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인근 기업체에서 외국어와 관련해 특별히 인사정책이 바뀌었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경제위기 등 국제적인 불황의 여파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몰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원 측이 여의도분원 기초회화 수강생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강목적을 설문조사한 결과 12명이 '자기계발', 4명이 '직업상 필요'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이직, 취업, 어학연수, 해외여행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학원 관계자는 "8~9월 강좌의 재수강률이 높아 수강생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악화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열기가 오히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최근 오피스가에 있는 영어학원에 기초회화를 수강하는 회사원이 크게 늘었다.
파고다어학원은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 있는 여의도분원의 8~9월 영어 기초회화 수강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여의도분원 인근에는 금융기관, 외국계기업 등 기업체 사무실이 몰려 있어 수강생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이다.
총 20개가 개설된 기초영어회화1·2 강좌의 등록인원을 보면 8월 수강생이 작년보다 109% 증가했고, 9월 수강생은 178%가 늘었다.
기초회화 수업은 쉬운 단계의 문법과 어휘를 사용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연습하는 초급단계 수업이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수강한다.
이보다 더 초급단계인 기초회화문법 강좌(총 23개 개설)의 수강인원도 작년에 비해 8월은 21.6%, 9월은 56.5% 늘었다.
반면 외국인영어회화나 영어집중프로그램, 비즈니스회화 등 다른 강좌는 같은 기간 증가율이 10%대 이하에 그쳐 등록인원 변화가 크지 않았다.
시험대비반인 토익강좌는 오히려 8~9월 등록자가 작년보다 각각 5.9%, 8.0%씩 감소했다.
여의도를 제외하면 종로나 강남 등 학생 비중이 큰 다른 지역의 기초회화 강좌는 수강인원 변동폭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측은 수강생 증가 현상을 반기면서도 증가원인을 찾지 못해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개장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은 입주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학원 관계자는 "기초회화 수강생 구성을 분석해본 결과 30대의 비중이 늘어난 점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인근 기업체에서 외국어와 관련해 특별히 인사정책이 바뀌었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경제위기 등 국제적인 불황의 여파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몰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원 측이 여의도분원 기초회화 수강생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강목적을 설문조사한 결과 12명이 '자기계발', 4명이 '직업상 필요'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이직, 취업, 어학연수, 해외여행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학원 관계자는 "8~9월 강좌의 재수강률이 높아 수강생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악화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열기가 오히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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