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 08:31ㆍC.E.O 경영 자료
12대 그룹 중 4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다
국민일보 입력 2012.10.31 18:52 수정 2012.10.31 18:54
장기화되는 글로벌 경기위기 상황에서 대기업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31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업 수익성 악화로 한계기업의 도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소속된 한계기업이 늘어나 대기업 집단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 이자 보상비율이 100% 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사업체를 말한다.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기업을 의미한다.
한은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은 2010년 말 14%에서 2011년 말 15%, 올해 6월 말 1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 한계기업이 늘어났다. 대기업 집단에 속한 한계기업은 2010년 말 19개에서 2011년 말 22개, 2012년 6월 말 23개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으나 단기 상환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 "한계기업의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계기업이 속한 대기업 집단의 재무건전성도 함께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12대 그룹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내 12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한진그룹, GS그룹, 금호그룹, 동부그룹 등 4곳의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대출금이나 회사채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따진 수치다. 이 수치가 1을 초과하면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많다는 것을, 1 미만이면 현금 이익으로 이자마저 충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국내기업도 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위기 극복을 위해 제 살을 깎는 구조조정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올해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신용등급이 하향한 기업은 57개로 조사됐다.
경기 둔화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과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기업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해운업계에서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많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이 추가로 부도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크다. 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 대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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