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양극화로 韓 기업생태계 약화"

2012. 11. 14. 08:58C.E.O 경영 자료

"대·중소기업 양극화로 韓 기업생태계 약화"

자본硏, `건전 기업생태계 조성' 국제 콘퍼런스 연합뉴스 | 입력 2012.11.13 09:56

 

자본硏, `건전 기업생태계 조성' 국제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대기업중소기업의 양극화로 한국 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기업생태계의 역할 : 도전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실장은 국내 기업생태계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기업생태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 기업생태계는 지속진화능력, 상호연결능력, 수익창출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생태계의 문제점으로 ▲대기업 경제력 집중 ▲불공정하도급과 일감몰아주기 등 대기업 경제력 남용 ▲허약한 중견기업 체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영세 자영업자 급증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괴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족 등을 꼽았다.

한국의 기업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시장주의 원칙이 우선되는 질서 확립, 중소기업 자생 환경 조성, 기업 역량 강화와 사회적 책임 등을 제시했다.

박 실장은 "부가가치의 창출을 통한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협력 증진 사업의 추진과 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투자가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 관점의 동반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또는 제품 개발, 대ㆍ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이라고 강조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성장으로 기업생태계의 역동성이 부족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공동 성장할 기회를 잃어왔다"면서 "지속적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새 패러다임으로써 건전한 기업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아닐 마키자 교수와 독일 베를린대 베른트 베노 교수는 각각 미국과 독일 중소ㆍ중견 기업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한국과 미국ㆍ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ㆍ중견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