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2. 09:20ㆍC.E.O 경영 자료
상장사 4분의 1, 이자도 못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밑돌아 경향신문 김형규 기자 입력 2012.12.11 21:20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1개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이자비용을 밑도는 기업은 166개로 전체의 26.1%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금융비용 감당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배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고 보면 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전년(142개)보다 24개 늘어났다. 그만큼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한 기업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반면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사는 38개(6.0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장사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4.90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4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이다.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7076억원 대비 1.94%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은 10조9639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1000원을 벌어들여 이자비용으로 204원을 지출한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자금 조달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이자비용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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