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0. 08:44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서민형 소형아파트 전세금 대형 보다 2배 올라
[CBS 이완복 기자]
이명박 정부 5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008년 2월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1억9,969만원에서 2억7,002만원으로 7,033만원 올라 35.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5.3%와 비교하면 2.3배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현정부 첫해인 2008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면서 -1.98%를 기록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돼 2009년에는 9.83%, 2010년은 7.75%, 2011년은 11.53%로 3년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높아진 전셋값의 부담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11월 말까지 2.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신규아파트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2008년 2월말 3억1,316만원에서 11월말 현재 4억6,692만원으로 1억5,376만원(49.10%)이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2배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신규아파트의 강세로 2억4,814만원에서 3억5,187만원으로 1억3,73만원(41.8%) 상승했고, 강남구는 3억3,194만원에서 4억3,431만원으로 1억237만원(30.84%)이 상승해 강남3구 모두 평균 전세금이 1억원 이상 뛰었다.
이어 마포구 8315만원(41.43%), 광진구 7737만원(33.97%),용산구 7651만원(25.20%),강동구 7432만원(48.17%)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 일수록 전셋값 오름폭도 컸다.
66㎡미만 소형은 43.39% 상승했고, 66㎡이상~99㎡미만은 41.45%, 99㎡이상~132㎡미만은 37.51%, 132㎡이상~165㎡미만 24.47%, 165㎡이상은 21.56% 올라 소형 상승률이 대형 보다 2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근로소득을 꼬박 저축한다고 해도 높아진 전셋값과 치솟은 물가로 재계약을 하려면 빚을 지거나 전셋값이 싼 외곽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어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eeh102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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