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7200조 中 도시화개발사업 참여

2012. 12. 26. 22:27건축 정보 자료실

 

[단독]韓, 7200조 中 도시화개발사업 참여

韓국토부-中도시농촌건설부, 내달초 포괄적 협력 MOU 체결 추진 머니투데이 | 이군호 기자 | 입력 2012.12.26 05:32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韓국토부-中도시농촌건설부, 내달초 포괄적 협력 MOU 체결 추진]

 정부와 건설업계가 중국이 2020년까지 7200조원을 쏟아붓기로 한 도시화 사업에 우리 신도시 건설 노하우 등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다각도의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26일 국토해양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중국 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내년 1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방한, 국토부와 중국내 신도시 건설을 비롯한 도시화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H와 국내 건설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국내 건설기업들의 경우 세계 최대 건설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

 현재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51.3%인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40조위안(720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부진으로 한계에 부딪친 수출주도형 경제를 내수중심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시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1~2기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전 세계에 수출해왔고 알제리, 베트남, 이라크 등에서 이미 성과를 거뒀다. 알제리 부그즐신도시(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대우건설)·스플렌도라 신도시(포스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한화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거나 수주해 진행 중이다.

 중국은 전 세계를 좌우하는 경제력에,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다 보니 신도시 건설시장 규모가 그 어느 나라보다 막대하다. 이 때문에 LH와 국내 건설기업들은 중국내 신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곳이 친저우시내 330만㎡ 규모의 빈하이 신도시다.

 정부와 LH는 단순히 기업들만 진출해선 시너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고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사업성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잠정 중단됐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내수중심형 경제성장을 위해 신도시 건설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토부는 중국 정부와 신도시 건설에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역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큰 틀의 MOU가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의 중국내 이미지가 좋은데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업체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건설 협력방식은 국내기업들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정부에 국가간 협력사업 지원신청을 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미 해외 인프라 건설 수출지원사업 부문을 신설, 내년부터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사업 컨설팅 등 설계지원금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 g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