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0. 11:05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깡통주의보’ 발령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오리새끼’로 전락 세계일보 입력 2012.12.29 12:09 수정 2012.12.30 06:52
[세계닷컴]
연이은 주택시장 침체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수익형부동산이 수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공급과잉 신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올해만 해도 평균 수십~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오피스텔. 이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들도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최근 몇년간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오피스텔 특수가 앞으로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5.95% ▲서울 5.5% ▲경기 5.99% 등으로 최근 4년내 최저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평가는 앞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도 비슷하게 내놨다. KB의 수요분석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입주·준공예정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14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기간 잠재수요층인 20~30대 연령층의 6만5000여 1~2인 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2~3년간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고, 내년 공급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주수요층인 20~30대의 취업률 감소, 실질 소득률 저하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아파트 분양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갖가지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수익형부동산인 만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보전'이다.
한 대형건설사는 인천 송도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에 '분양대금 이자지급제'를 적용했다. 최초 계약시 납부하는 계약금 10%와 입주때 내는 중도금(분양가의 40%)에 대해 연 6% 이자율을 적용해 입주지정개시일 전날까지 이자를 산정해 잔금에서 빼주는 것이다. 즉, 계약에서 입주까지는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전해주는 셈이다.
이 같은 분양혜택 증가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혜택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시장도 더 이상 안정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입지는 역세권 등 핵심지역이지만 분양가 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단순히 입지가 좋다고 해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수익을 고려한 세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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