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법인카드 포인트로 장학금…2년간 463명 수혜>

2012. 12. 31. 09:33C.E.O 경영 자료

<高大 법인카드 포인트로 장학금…2년간 463명 수혜>

소득수준 따라 35%~전액 지원, 내년 1억6천400만원 지급예정 연합뉴스 | 입력 2012.12.30 04:36 | 수정 2012.12.30 11:02

 

소득수준 따라 35%~전액 지원, 내년 1억6천400만원 지급예정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고려대가 교수들의 연구비 법인카드 포인트를 아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2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연구비 집행·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2004년 하나은행과 제휴해 연구비 법인카드제를 도입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액의 0.7%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그러나 2010년까지 포인트를 실제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2008년 터진 세계 금융위기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고려대에도 등록금을 내기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에 학교 측은 2009년 2학기부터 '경제위기 특별장학금'을 신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별도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제위기 특별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지급 대상이라는 점에서 면학장학금과 같지만 성적 제한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금액은 소득분위에 따라 수업료의 35%에서 전액까지 차등 지급한다.

학교 측은 처음 2년간은 학교 예산으로만 특별장학금을 주다가 작년부터는 그간 쌓인 연구비 카드 포인트를 환전, 장학금 수혜 인원을 늘렸다.

고려대는 2004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적립한 포인트 2억6천800만원으로 작년에 안암캠퍼스 학생 248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올해도 안암·세종캠퍼스·의대·보건과학대 학생 215명에게 2008년 10월~2011년 7월 적립액으로 4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학교 측은 내년에도 작년 7월부터 1년여간 쌓인 포인트 1억6천400만원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연구비 법인카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포인트 적립액으로 장학금을 주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연구가 늘어날수록 장학금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