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통곡 "月이자 100만원, 7억집 팔려도…"
2013. 2. 5. 21:55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집주인 통곡 "月이자 100만원, 7억집 팔려도…"
아파트 팔려면 1000만원 이상 토해내기도···반등기대 vs 대출이자 축소
-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3.02.05 06:12 조회 : 314345
집주인 통곡 "月이자 100만원, 7억 집 내놨지만…" 주택 매매거래가 눈에 띄게 줄면서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세입자가 깡통아파트를 인수하려거나, 반대로 주인이 세입자에게 자신이 보유한 집을 넘기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씨가 7억4000만원에 내놓은 은마아파트의 대출금은 2억7000만원으로, 전세금은 4억5000만원이다. 집을 팔아도 대출 갚고 전세 빼주면 2000만원 남는다. 여기에 중개수수료 300만원 정도(0.4%)를 제하면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700만원 수준이다. 이자가 연체되기라도 하면 곧바로 경매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깡통아파트'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대출금만 넘겨받는 조건으로 깡통아파트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서울 강동구 천호뉴타운에선 세입자에게 아파트를 넘기려는 집주인이 나타났다. 대출금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이미 매매호가를 넘어선 탓이 크다는 게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 B씨는 수년 전 104.34㎡ 규모의 동아아파트를 4억50000만원에 구입했다. 대출금 1억원에 전세금 1억5000만원을 받고 본인은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1억원을 올려받아 현재 전세금은 2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그사이 아파트값도 1억원 떨어지면서 현재 매매호가는 3억5000만원 수준. 아파트를 처분하는 순간 B씨는 아무런 수익없이 중개수수료 140만원만 내야 하는 상황이다. 천호뉴타운 부근 코오롱상가아파트 115.7㎡를 보유한 C씨의 사정은 더 딱하다.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3억5000만원으로, 대출금(1억4000만원)과 전세보증금(2억2000만원)을 감안하면 아파트 처분시 오히려 1000만원 넘는 자금이 더 필요하다. 집주인들은 대출이자 부담을 떨치기 위해 손실을 보더라도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지, 아니면 아파트값이 반등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새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 마련과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본격화에 따른 재개발 호재가 살아나 아파트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세입자들도 같은 이유로 이러한 '깡통아파트'를 인수할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천호뉴타운 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아파트값은 떨어져 매매거래가 뚝 끊긴 상태"라며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살아 있어 시장에선 '집값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지만 시점이 문제인 데다 현실성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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