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주의‥옹벽 붕괴 위험 높아

2013. 3. 3. 02:2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집중취재]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옹벽 붕괴 위험 높아MBC | 염규현 기자 | 입력 2013.03.02 20:39 | 수정 2013.03.02 21:09

 

[뉴스데스크]

◀ANC▶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이 위험하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요즘처럼 날이 풀리는 해빙기 때는 낡은 담장이나 또 옹벽 밑을 지나게 될 때도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올 겨울처럼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온 경우 붕괴 위험이 특히 높다고 합니다.

염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가 옹벽, 콘크리트가 과자 조각처럼 힘없이 떨어져 나가고,

손바닥이 쑥 들어갈 정도로 틈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 EFFECT ▶

"이 쪽 방향으로 밀리면서 균열이.."

이미 옹벽 곳곳에 금이 가고 일부분이 튀어나오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INT▶ 김현덕 구조기술사/서울시 도시안전위원

"콘크리트 옹벽에서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 붕괴될 위험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이 옹벽처럼 배수구가 제대로 뚫려있지 않을 경우, 장마철에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수압이 높아지면서 붕괴 위험성은 두 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배수구 마저도, 쓰레기로 막혀 있어 절반 가까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의 또다른 주택가, 쓰러지기 직전의 낡은 담장을 철제 구조물이 받치고 있고, 그 밑을 어린아이가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옹벽 안쪽에서는 혹한기 때 물기를 머금은 흙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옹벽을 밀어내고, 해빙기 때 밖에서 녹은 얼음이 벽 안으로 스며들어 옹벽이 약해지면서 붕괴 위험도 높아지는 겁니다.

◀INT▶ 김현덕 구조기술사/서울시 도시안전위원

"해빙기에는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느슨해지면서 밀어내는 토압(흙의 압력)이 증대되면서 붕괴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6년 동안 날씨가 풀리는 해빙 기간 중 전국에서 66건의 붕괴사고가 발생해 24명이 다치고, 15명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