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숙자 5만명 돌파…대공황 이래 최다"

2013. 3. 7. 22:14지구촌 소식

"뉴욕 노숙자 5만명 돌파…대공황 이래 최다"
기사입력 2013.03.06 11:54:48

 

미국 뉴욕의 노숙자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뉴욕 시민단체인 노숙자연맹이 5일(현지시간) 지난 1월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잠을 잔 이들이 하루 평균 5만명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밤을 보낸 어린이는 뉴욕시 전체 아동의 1%인 2만1000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어린이 대비 노숙 아동의 비율이 뉴욕시 전체 아동의 1%에 달한 것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1월 뉴욕의 노숙자 시설에서 잠을 잔 가구는 1년 전보다 18% 늘어난 1만1984가구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미국 전체 노숙 인구에서 가족 단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뉴욕의 경우 노숙자 가구는 2002년 이후 무려 73% 증가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노숙자가 증가한 이유는 뉴욕시가 무주택 가구에 제공하던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집이 없는 사람을 보호시설에서 돌보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