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6.5조 광산 따냈다

2013. 3. 28. 23:10C.E.O 경영 자료

삼성물산, 호주 6.5조 광산 따냈다
플랜트·철도·항만 일괄 수주
기사입력 2013.03.28 17:43:55 | 최종수정 2013.03.28 2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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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호주에서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광산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자원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으론 사상 최대 공사다.

지난해 10조원 규모 이라크 신도시 건설 수주에 이어 올해도 초반부터 초대형 공사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 해외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홀딩스가 발주한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NOA)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4억t 규모의 광산 개발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철광석을 처리하고 운반하기 위한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제반 인프라스트럭처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을 수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통상 기존 해외건설 사업은 플랜트면 플랜트, 토목이면 토목 한 쪽에 한정된 공사지만 이번 광산개발은 플랜트와 토목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고난도 공사"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연간 5500만t에 달하는 처리용량의 철광석 처리 플랜트를 비롯해 광산에서 철광석 수송용 항만인 헤드랜드까지 총 340㎞에 달하는 철도, 2개의 선석과 야적장 등을 갖춘 항만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까지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계약금도 60억달러나 된다.
공사 기간은 32개월로 다음달 2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한편 로이힐 철광석 광산은 우리나라 기업인 포스코도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로이힐 광산을 통해 30년간 연간 700만t의 고품질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