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지갑 열렸다..백화점 ‘好好’

2013. 4. 8. 21:0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봄바람에 지갑 열렸다..백화점 ‘好好’

백화점 봄세일 첫주말 매출 두자릿수 성장
대형행사 주효..혼수 관련 상품 `쑥쑥`
이데일리 | 장영은 | 입력 2013.04.08 17: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봄 정기 세일 첫 주말 성적표에 웃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소비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봄 정기세일 시작일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지난해에 비해 기존점 기준 11.2%(전점 12.5%) 성장햇다. 현대백화점은 9.4%(11.2%), 신세계백화점은 13.2%(18.9%) 매출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첫 주말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기존점 기준)이 5%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먼저 각 백화점 별로 시행한 대규모 할인 기획전이 불황기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중 최대 규모의 와인행사를 비롯해 아웃도어, 골프, 패션 의류 등의 시즌성 제품들과 핸드백,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 기회전 등이 세일 초반에 집중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세일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는 레저(28.6%), 스포츠(18%)를 비롯해 여성복 중 SPA(29.9%)와 컨템포러리(13.9%)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도어 상품(의류 및 용품)이 32.3%로 크게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골프(46.2%), 아웃도어(24%), 와인(18.9%)의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또 혼수 관련 상품의 경우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올해 큰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은 윤달의 영향으로 결혼 성수기인 3~4월에 가전, 주방, 가구 등 혼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지난 사흘간 작년에 비해 가전은 84%, 침구는 75% 가량 급증했으며 주얼리·시계도 3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주방 36.9%, 홈패션 30.4%, 가전 27.1% 씩 각각 늘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또 이같은 매출 호조에 날씨의 도움도 컸다고 분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보와는 달리 수도권 지역 주말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며 "따뜻한 날씨 덕분에 등산 의류와 나들이 용품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