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투자 곳간 문 활짝 연다
2013. 5. 20. 21:57ㆍC.E.O 경영 자료
재계, 투자 곳간 문 활짝 연다
LG도 ‘창조경제’ 가세… 마곡지구 3조원 투입
현대차 1조대 부품 공장 신설… SK “1조 투자”
재계가 하나 둘씩 ‘선물보따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상생 방안과 후속 투자계획을 속속 내놓으며 새 정부의 경제전략인 ‘창조경제’ 모드로 본격돌입할 태세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창조경제를 배우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이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창조경제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LG가 후속조치를 내놓으며 박근혜정부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LG는 2020년 완공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LG 사이언스파크’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애초 2조4000억원을 투입해 13만여㎡(약 4만평)의 규모로 지으려던 계획에서 서울시에 4만여㎡(약 1만3000평) 부지를 추가로 신청하기로 했다. 사업비도 기존 계획보다 8000억원 늘어난 3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 후 연구개발(R&D)인력도 2만명에서 3만명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동반성장 차원에서 SI(시스템통합)·광고·건설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간 거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실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가장 주목을 끈 기업은 현대차와 LG다. 방미 기간 중 대통령과의 조찬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LG가 이날 추가투자 계획과 동반성장안을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방미에 앞서 충남 당진에 1조1200억원을 들여 자동차부품용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추가 투자안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가능성은 크다. 삼성이 ‘미래기술육성재단’ 방침에 이어 5년간 소프트웨어(SW) 인력 5만명 양성과 1만명 채용이라는 후속조치를 잇달아 내놨지만, 경제민주화 추세에 맞춰 ‘일감나누기’에 가장 먼저 동참한 곳은 현대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4월 물류·광고 분야 일감 6000억을 중소기업에 발주하거나 경쟁입찰에 부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물류 발주액의 45%, 광고 발주액의 65%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규모였다. SK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과 타 산업을 결합한 ‘융합산업’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일단 이 사업의 이행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창조경제를 배우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통상 6∼7월 제주에서 CEO들의 하계포럼이 잇따라 열리는데, 올해 화두는 단연 ‘창조경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달 19일부터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국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2013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을 연다. 창조경제 관련 강연과 집중토론이 진행된다.
7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 ‘맏형’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가세한다. 대한상의는 7월17∼20일 ‘한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제주 포럼을 개최한다. 24∼27일에는 전경련을 비롯한 한국능률협회와 한국표준협회의 하계 포럼이 열린다. 전경련은 아직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창조경제가 주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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