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野 '민심' 한여름 경쟁 뜨겁다

2013. 7. 7. 19:5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與 '민생' 野 '민심' 한여름 경쟁 뜨겁다

새누리 "3D-LTE급 현장정책" vs 민주 "휴가 없다..의원전원 투입"

 

 

머니투데이 | 김성휘|박광범 기자 | 입력 2013.07.07 17:11 | 수정 2013.07.07 17:42

 

 

[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새누리 "3D-LTE급 현장정책" vs 민주 "휴가 없다..의원전원 투입"]

국회의 7월은 보통 '짧지만 달콤한' 재충전 기간이다. 6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9월 정기국회를 기다리는 비회기인데다, 8월이면 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로 다시 분주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7월부터 여야 모두 분주하다.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방 등 정치이슈와 별개로 저마다 민생현장 탐방, 정책발굴에 뛰어들면서 한여름 민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과학벨트 민생현장 방문 차 나란히 대전을 찾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전시당에서 각각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수정안 추진과 원안 사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새누리당은 김기현 정책위의장 주도로 이번주부터 '하계 민생탐방'에 나선다. 책상머리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입체적으로 반영한 '3D 체감형' 정책을 발굴, 9월 정기국회의 법안과 예산마련에 반영키로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제4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강석호)는 8일 여름철 전력수급상황 점검을 위해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하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는다. 제2정조위(외교·통일)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1일 '아리랑패션' 사업장을, 같은 날 제3정조위(경제)는 일감몰아주기 방지법 관련 간담회 등을 위해 광고업계를 방문한다. 아리랑 패션은 탈북민들이 일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이밖에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콘텐츠산업 육성 및 발전방향 논의(제6정조위), 부산대병원에서 4대 중증질환 국가지원 관련 의견청취(제5정조위) 등이 예정돼 있다. 제1정조위(법무·행정)는 다음달 13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을 찾아 취약계층 생활안전 고충을 듣는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마련을 위한 현장 중심 정책 활동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민생현안을 'LTE급' 속도로 신속히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 등을 제기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에 대해선 NLL 수호의지를 담은 여야 공동보고서 채택을 추진하자는 카드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한 손엔 민생, 다른 한 손엔 민주주의'라는 기치로 7~8월 하한(夏閑) 정국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민생과 민주주라는 '쌍끌이'를 통해 당에 등돌린 민심을 되찾고, 제1야당 존재감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민생행보는 당내 '을지로 위원회'와 '민생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특히 민생현장 방문에는 이른바 '하한기 생활계획표'에 따라 당 소속의원 127명 전원이 프로그램별로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자제령을 내림과 동시에 127명 의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이른바 생활계획표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민병두 당 전략홍보본부장에게 이 같은 계획표를 오는 8일 의원총회까지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법안 등 민생법안들이 상당부분 진전을 이뤘지만 여야 정쟁에 빛을 못본 측면이 있다"며 "국정원 사건 등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민생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국정원 댓글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함께 전국 순회 당원보고대회를 가지며 여론전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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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 sunn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