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 21:24ㆍC.E.O 경영 자료
중국이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이유.. '물'
노컷뉴스 입력 2013.07.31 18:15
[CBS노컷뉴스 이준흠 인턴기자]
중국을 가장 위협하는 잠재적인 경제 문제는 무엇일까. 제조업 하락세나 집 값 거품이 아닌 바로 '물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중국이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기사를 통해 "물 문제가 앞으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수자원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400곳에서 물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그 중 110여곳은 특히 심각한 상태였다.
특이 후난성, 구이저우성 등 내륙지역은 최근 가뭄까지 겹쳐 주민들 115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 부족의 주된 이유는 '산업' 때문이다. 중국은 GDP가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 4~10배나 더 많은 물을 소비하고 있다.
물 부족에 따라 활기를 띠던 중국의 산업들도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가장 많은 공업용수를 필요로 하는 석탄산업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석탄산업과 발전소가 소비하는 물의 양은 중국 전체의 17%에 달한다. 게다가 대다수 탄광은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가문 곳이다.
물의 오염 수준도 심각하다. 올해 2월 중국이 발표한 지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지하수의 90% 정도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부는 "중국 주요 하천의 25%는 농업·공업 용수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고 밝혔다.
수돗물 대부분은 마실 수 없는 수준이다. 식수 오염은 카드뮴이 함유된 쌀 등, 먹거리 문제로 전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도 이런 문제들을 모르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수도 요금을 올리는 등의 조치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예산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외협의회 아시아 담당자 엘리자베스는 "베이징시의 환경 보호를 위한 예산은 중국 GDP의 1.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현상은 중국 내 심각한 환경·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주변국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중국은 메콩강, 브라마푸트라강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흐르는 강의 수원지다. 중국의 개발정책이 계속되면 이는 결국 하류쪽 국가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밝혔다.
dlwnsgm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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