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7% "저금리로 개인 경제생활 위축"

2013. 8. 9. 19:46C.E.O 경영 자료

직장인 77% "저금리로 개인 경제생활 위축"

국민일보 | 입력 2013.08.08 18:16 | 수정 2013.08.08 22:10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개인 경제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60%는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생명은 소비자패널단체 '틸리언'과 함께 7월 24∼26일 국내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저금리 시대, 직장인의 재테크 인식'이란 주제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8일 밝혔다.

우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것이 개인의 경제활동과 관련해 심각한 사안이냐'는 질문에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저축으로 목돈을 모으는 것이 과거보다 힘들어져서'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으며 '빈익빈부익부에 따른 심리적 박탈감이 심해진다'(30.3%), '저축을 해야 한다는 동기가 감소한다'(24%) 등 순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예상 질문에는 59.6%가 "일본처럼 장기화할 것"이라고 답해 저금리의 고착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28.1%는 '어느 정도 지속되겠지만 심하게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일시적 현상'으로 지목한 사람은 6.9%에 그쳤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도 재테크 수단으로 직장인 절반 이상이 여전히 은행 예·적금(57.4%)에 의존하고 있었다. 투자 리스크가 있는 부동산(11.6%), 주식(10.6%)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직장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월급으로 1억원을 모으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직장인이 2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7년'이 21.9%였다.

닮고 싶은 직장인 성공모델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29.1%의 지지를 받아 1위에 꼽혔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3.1%)이 뒤를 이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