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1000원 팔아 58원 남겼다

2013. 9. 1. 21:19C.E.O 경영 자료

[상반기실적] 상장사들, 1000원 팔아 58원 남겼다

  • 온혜선 기자
  • 조선비즈 입력 : 2013.09.01 12:00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 상반기(1~6월) 기업들의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다소 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증권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95개 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620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574조35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순이익(27조48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영업이익(33조4116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다. 물건 1000원어치를 팔아 58원 정도를 남긴 셈이다. 전년 동기보다 0.45%포인트 올라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과 의약품 업종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잘 팔린 덕을 봤다. 상반기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4% 늘었다. 정부 약가 인하에 대비해 비용절감에 주력한 의약품업종의 순이익도 36.6% 증가했다.

    철강, 유통, 화학, 음식료, 통신 등 대다수 업종의 순이익은 줄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업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봐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69곳 가운데 작년과 비교 가능한 501곳의 연결 매출액은 총 929조56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했다. 순이익은 36조4704억원으로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55조2561억원으로 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