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억만장자` 시대

2013. 9. 30. 21:08C.E.O 경영 자료

`유튜브 억만장자` 시대
美 개그팀 `스모쉬` 184억 벌어들여
재미만 있으면 누구나 기회…조회수따라 수익배분하는 구조 매력적
개그 게임 뷰티 운동 등 일상 소재로 인기…국내서도 수천만원대 수익 유튜버 등장
기사입력 2013.09.22 18:25:59 | 최종수정 2013.09.23 08:55:40
`유튜브 억만장자` 시대
美 개그팀 `스모쉬` 184억 벌어들여
재미만 있으면 누구나 기회…조회수따라 수익배분하는 구조 매력적
개그 게임 뷰티 운동 등 일상 소재로 인기…국내서도 수천만원대 수익 유튜버 등장
기사입력 2013.09.22 18:25:59 | 최종수정 2013.09.23 08:55:40

美 개그팀 `스모쉬` 184억 벌어들여
재미만 있으면 누구나 기회…조회수따라 수익배분하는 구조 매력적
개그 게임 뷰티 운동 등 일상 소재로 인기…국내서도 수천만원대 수익 유튜버 등장
기사입력 2013.09.22 18:25:59 | 최종수정 2013.09.23 08:55:40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유튜브로 백만장자가 된 미국 개그팀 "스모시"

유튜브 동영상 제작으로 큰돈을 버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두 명으로 구성된 미국 개그팀 `스모시(Smosh)`는 개그가 아닌 유튜브로 백만장자가 됐다. 이들은 전 세계 유튜버(Youtuberㆍ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 중 가장 많은 구독자(1242만명)를 보유한 스타다.

스모시가 2005년부터 올린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25억건에 달한다. 웬만한 지상파 TV 못지않은 영향력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지금껏 벌어들인 수익이 184억원에 달한다는 사실.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유튜브에서는 콘텐츠만 좋다면 누구든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억` 소리 나는 조회수를 자랑하는 스타 유튜버들이 생겨나고 있다. TV, 라디오 등 구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퍼스널 엔터테이너(Personal Entertainer)`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07년 한때 인기를 끌다가 사라진 UCC(User Created Contents) 열풍이 재연될 조짐이다. 또 지난해 싸이 `강남스타일`을 통해 유튜브 파급력과 수익성이 입증된 터여서 UCC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 유튜버는 `대도서관`(인터넷 가명)이다. 직접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배역을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특기다.

유튜버 채널 개설 9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했으며 고정 독자는 26만명에 달한다. 그의 수익은 월 1700만~2000만원. 대기업 게임 관련 파트에서 일을 하다가 개인 방송을 하고 싶어 유튜버로 돌아선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그를 사랑했던 미국인 두 청년 `스모시`가 택한 것은 방송국 오디션이나 영화 출연이 아니었다. 청년들은 자기 집에 웹캠을 달았다. 그리고는 스스로 짠 콩트를 찍어서 인터넷에 내보냈다. 그들의 백만장자 스토리는 이렇게 어설프게 시작됐다.

유튜버 장점은 공중파 TV나 케이블이 채워주지 못한 콘텐츠에 강하다는 점이다.

게임, 운동, 메이크업 등 일상적인 소소한 부분을 디테일하게 파고들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유튜버로 전향한 캐나다 커플 사이먼과 마티나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K팝 따라하기, 가위바위보 게임 설명, 한식 얘기 등 잡다한 토크가 전부지만 2~3개 채널 누적 구독자가 6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

애니메이션 제작자 김만중은 조악해 보이지만 코믹한 그래픽으로 유튜브를 휘어잡았다. 등장인물을 동그라미와 네모로 단순하게 형상화한 단편 애니 `1루수가 누구야`는 조회 수 1780만건을 찍었다. 콘텐츠의 참신함이 그래픽의 한계를 상쇄시킨 것. 뉴미디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튜버의 부상은 UCC 열풍이 휘몰아치던 2007년과 다르다. 당시 기발한 UCC 중 일부는 CF나 영화에 차용됐지만 지속적으로 제작되진 못했다.

동영상을 올리는 개인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취미는 취미에 그칠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은 상황. 유튜브는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조회 수에 비례해 콘텐츠 제공자에게 나눠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광고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조회 수 1건당 유튜버는 1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따르면 (6월 기준)구독자가 100만명 이상인 유튜브 채널은 317개다. 콘텐츠업계는 새로운 킬러 콘텐츠 창구로 유튜버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CJ E&M은 유튜버들을 지원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숍`을 조직했다. 유튜브 제작자들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고, 이들에게 콘텐츠 저작권 관리나 유통ㆍ마케팅을 지원한다.

신병휘 CJ E&M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장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존 미디어가 발굴하지 못한 재능 있는 창작자를 확보해야 한다. 유튜브를 필두로 수익 모델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연예인 파급력을 넘어선 창의적인 `유튜버`들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5년 11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1년 만에 `타임`이 선정한 최고 발명품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도 지나지 않아 가장 혁신적인 온라인 수익창출 모델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