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7. 21:4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불황 칼바람’ 올 구조조정 中企 100곳 넘는다
금감원 이달 대상 확정,해운·건설업종에 집중
2010년이후 가장 많아
이달 말 확정되는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1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기불황 여파로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TX·동양 등 대기업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기업 경영위기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 채권단은 은행에서 50억∼500억원을 빌린 중소기업 중 부실 우려가 있는 1100여개 업체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정하고 신용위험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되는 C등급, D등급 기업 수가 100곳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 최종적인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정해진다"면서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지만 예년보다 많은 기업이 대상에 오를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C등급으로 분류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D등급을 받게 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과정을 밟게 된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중소기업은 최근 3년간 영업현금 적자, 자산건전성 요주의 등급에 분류된 업체들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운.조선 등 제조업과 부동산, 건설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채권단은 97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C등급이 45개사, D등급이 52개사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신용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만 1100여개에 달한다"면서 "경기불황 영향으로 지속가능 경영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감독당국이 광범위한 부실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은 지난 2010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은 2010년 121개, 2011년 77개, 2012년 97개였다.
은행 관계자는 "한계 중소기업에 대한 정리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퇴출을 의미하는 D등급 중소기업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STX·동양처럼 대기업의 유동성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기업 대출 관련 면책제도를 확대하고 벤처.창업 기업 육성을 위해 신용평가 시 기술력,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회계처리와 관련해 신용평가를 개선하고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컨설팅 서비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시 금융지원 등도 포함된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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