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8. 19:51ㆍC.E.O 경영 자료
"기후변화가 빈곤국 난민 사태 불러"
"'람페두사의 비극' 되풀이 않게 대책 마련해야" 연합뉴스 입력 2013.10.08 18
"'람페두사의 비극' 되풀이 않게 대책 마련해야"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지난 3일 난민선이 침몰해 아프리카 난민 400여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삶의 터전을 버리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이들은 내전을 피해 나온 '전쟁 난민'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뭄과 사막화에 따른 '환경 난민'이라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 유랙티브가 8일 보도했다.
EU 국가 등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실패할 경우 유럽을 향해 밀려드는 난민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람페두사의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경고했다.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침몰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난민 중 상당수는 에리트레아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리트레아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주기적인 가뭄과 기아 사태로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빈곤국 그룹의 우스만 자뤼 의장은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유럽 등 선진국으로 밀려드는 난민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환경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홍수와 열대성 폭풍 등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유엔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난민이 2억5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만 21세기 중반까지 1천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국제인권단체 '다라(DARA)'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직간접적인 사망자 수가 2010년에 5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50만명은 기아 및 질병으로, 나머지 450만명은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됐다. 또한 기후변화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1.6%(약 1조2천억 달러) 감소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EU 회원국 법무장관들은 8일 브뤼셀에 모여 유럽으로 밀려드는 중동 및 아프리카 난민 대책을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는 난민 문제를 개별 국가가 아니라 EU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9일 람페두사섬 해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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