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8. 19:13ㆍ지구촌 소식
영국 "노부모 부양 아시아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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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18 18:41:41 |
영국 "노부모 부양 아시아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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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18 18:41:41 |
보건장관, 소외 노년층 증가에 노부모 부양운동 제안
"아시아 국가로부터 노부모 부양 정신을 배우자."
영국 정부가 외롭게 사는 노년층이 증가하는 문제와 관련, 자녀가 부모 부양을 책임지는 아시아의 전통을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를 모범 삼아 각 가정에서 노부모 부양에 관심을 쏟자는 방안은 노인복지 정책을 담당하는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이 이끌고 있다.
헌트 보건장관은 지방정부협회가 주최하는 연례 복지 콘퍼런스를 앞두고 사전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영국이 노령화 문제를 극복하려면 아시아의 노부모 부양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 아내를 둔 그는 "늙은 부모가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자녀나 손자의 보살핌을 받는 아시아 문화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문화를 배우면 단절된 세대 간 소통을 복원하고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아이들이 부모가 조부모를 모시는 것을 보면서 이를 따르게 된다"며 "이런 나라에서는 영국과 달리 요양시설은 노인들이 갈 수 있는 최후의 선택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에서도 급속히 쇠퇴하는 노부모 부양 전통을 배우자는 주장은 자녀의 분가와 노부모의 요양체계 의존이 보편적인 영국적 상황에서 공감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따랐다.
영국에서는 급속한 인구 노령화로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노년층이 급증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처럼 고독한 여생을 보내는 노년층은 잉글랜드에서만 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50만 명은 외부와 교제가 단절돼 TV만을 벗 삼아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전국의 노인 요양시설의 서비스 질 개선을 목표로 정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헌트 장관은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잊혀진 채 살아가는 백만 노년 인구는 국가적 수치"라며 "요양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영국을 늙어가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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