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수출역량, 미국·일본에 뒤져

2013. 12. 13. 22:19C.E.O 경영 자료

우리 제조업의 수출 역량이 미국과 일본에 크게 뒤져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원장 김도훈)이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산업의 수출 역동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제조업은 수출 복합성이 낮은 상품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복합성 지수는 `얼마나 창조적으로 수출하는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얼마나 많이 수출하는가`를 측정하는 전통적인 경쟁력 지수와 함께 수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미국·일본의 절반 수준인 19개 상품군에서 강한 수출 역량을 갖는데 그쳤다. 그나마 복합성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군에 몰려있다.

미국은 36개 상품군에서 수출 역량이 우월하며, 상품 복합성이 클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이상적인 수출구조를 갖췄다. 일본은 40개 상품군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다. 전반적인 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을 앞섰다.

중국은 한국보다 많은 21개 상품군에서 수출 역량이 높게 나타났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복합성 지수가 낮은 상품군으로 조사됐다.

윤우진 KIET 선임연구위원은 “종래의 개별 산업육성법 같은 정부 중심의 법규는 미래 역동적 산업 발전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술·지식·인력 등 생산요소 축적에 초점을 맞춘 시장 중심적 법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이호준기자 | newlevel@etnews.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