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열중 넷, 내년 상반기 집값 올라"

2013. 12. 15. 21:22부동산 정보 자료실

"수도권 거주자 열중 넷, 내년 상반기 집값 올라"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DB>>

부동산114 조사…"전셋값 상승 응답도 72%"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내년 상반기 중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10명 중 7명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는 수도권에 사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643명을 상대로 '2014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주택 매매와 관련해 응답자의 14.2%는 '대폭 상승'을, 31.1%는 '완만한 상승'을 점쳤다. 도합 45.3%가 주택시장 회복을 내다본 것이다.

또 27.8%는 '보합세 유지', 19.8%는 '완만한 하락', 7.2%는 '대폭 하락'을 예견했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34.8%가 '대폭 상승', 37.5%가 '완만한 상승'이라고 답해 모두 72.3%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합세 유지'는 19.0%, '완만한 하락'은 6.8%, '대폭 하락'은 1.9%에 그쳤다.

장용훈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2013년 부동산시장은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고 이런 분위기가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올려 2014년 시장 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2년 내 주택을 사거나 팔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모두 62.9%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조사 때의 58.7%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1년 이후 감소세였던 주택을 구입하기만 하겠다는 응답이 이번엔 크게 증가했다.

분양 희망지역 1순위와 2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는 1순위 응답의 경우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이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금자리주택 29.7%,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가 29.2%의 응답률을 보였다.

그러나 1·2순위를 합한 총 응답률에선 수도권 2시 및 위례신도시가 60.7%로 서울 재건축·재개발(60.3%)을 앞질렀다.

장 연구원은 "2014년 분양시장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에 다수의 수요자가 우선적으로 집중되겠지만 이 수요자들은 동시에 수도권 2기 및 위례신도시에도 청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자산 증식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41.9%가 은행 예·적금 및 보험 상품을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부동산이 31.3%였다.

올해 초 조사와 비교해 부동산 선택 비중이 6.5%포인트 증가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변화 등 대외 경제여건'과 '금리 및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경기지표 변화'가 2대 변수로 지목됐다.

장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올해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를 감지했다"며 "이런 인식 개선만으로도 내년 부동산시장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