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부채 감축 의지 없는 공공기관장 사표써라"

2013. 12. 23. 21:22이슈 뉴스스크랩

윤상직 장관 "부채 감축 의지 없는 공공기관장 사표써라"

연합뉴스 | 입력 2013.12.23 14:33
[앵커]

 

[앵커]

한국전력 등 주요 기업의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8조원 가량 급증했다는 소식 전해 드린적 있는데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미흡하다며 기관장 조기 교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관장들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없고, 실천 의지도 없다며 전에 없이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개선계획은 퇴짜를 맞았고, 내년 1월까지 보완해 다시 내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관장 임기 안에 부채 감축이 눈에 보이도록 분기별 실행계획까지 담으라고 주문하고, 기관장 조기 교체까지 언급했습니다.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부채감축 계획,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현실적인 안을 가지고 오십시오. 그리고 창의적인 안을 가지고 오십시오. 그게 제시되지 못하는 CEO 같으면 일찌감치 제가 교체를 하든가 안 그러면 본인이 사표를 내십시오."

윤 장관은 내년을 공공기관 정상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들 기관의 경영구조 개선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만들어 기관별 이행실적을 매달 점검하겠다며 신규사업 타당성 검증 강화와 과감한 자회사 정리를 지시했습니다.

한전 등 부채 중점관리 대상기관 11개와 강원랜드 등 방만 경영 우선개선 대상기관에는 10% 이상의 경상경비 절감방안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공공기관 군기 잡기에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나섰습니다.

현 부총리는 내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 38곳의 기관장을 소집해 워크숍을 엽니다.

참석 대상은 토지주택공사 등 부채가 과다한 기관 18곳과 한국마사회, 한국거래소 등 방만 경영으로 질타를 받은 20곳입니다.

현 부총리는 기관장들과 함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진행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