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0. 20:11ㆍC.E.O 경영 자료
부처 장관들, "공공기관 개혁안 아직 멀었다" 불만
뉴시스 이상택 입력 2014.01.10 14:27 수정 2014.01.10 14
윤상직 장관, 특정 기관장 이름까지 거론…이동필 장관 면전에서 퇴짜
【세종=뉴시스】이상택 기자 = "눈빛이 달라졌다."
공공기관을 보는 각 부처 장관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9일 산하 공공기관들의 정상화 방안을 점검했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공공기관장들을 소환했던 때와 비교해 분위기는 더 험악했다.
당시에는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각 기관이 가져온 개혁방안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참담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개선 계획안을 검토한 느낌을 밝혔다.
산하에 가장 많은 공공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윤 장관은 방만경영을 뿌리 뽑기 위해 정상화 계획안을 직접 점검키로 하고 이날부터 주요 기관장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첫 만남부터 윤 장관이 "실망했다"고 표현함으로써 조만간 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관장들을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 계획을 짜면서 4~5년후의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통박했다. 경영개선이 완성되는 2017년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방향도 안잡고 마구잡이로 잡는 계획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특히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을 직접 언급하며 "적어도 석유공사 CEO라면..."이란 말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마사회,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으로 부터 개혁방안을 제출받은 이동필 농식품 장관의 얼굴에도 노기가 서려 있었다.
평소 시골아저씨같은 친근함으로 보였던 이 장관은 단호한 어조로 공기관들의 계획안을 퇴짜시켰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 문제를 지적 받은 곳은 없지만 위기의식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방만경영 및 인사비리 등 음성적으로 있어 왔던 일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문제"라며 "재발시에는 기관장 문책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날 정부과천청사에서 50개 공공기관장을 소환한 최 장관의 주문도 "제대로 개혁을 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성과가 미흡할 경우 기관장 해임 등 책임을 묻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특정 기관은 지칭하지 않았지만 "매년 국감에서 지적되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자세부터 버리라"고 일침했다.
한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오는 6월까지 정상화하지 못하는 공공기관장은 해임하겠다"고 날짜까지 못박았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각 부처 수장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lst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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