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찍어낸 `5만원권`…시중에서 사라진 사연
2014. 1. 16. 21:56ㆍ이슈 뉴스스크랩
40조 찍어낸 `5만원권`…시중에서 사라진 사연
부산ㆍ울산만 가면 사라진다더니 환수율 저조… 지하경제 영향인듯
디지털 타임스 한민옥 기자 mohan@dt.co.kr | 입력: 2014-01-16 11
사진=연합 |
지난해 한국은행의 발행 화폐 증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에 달했다. 증가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하경제 수요를 의심받는 5만원권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화폐 발행 잔액은 63조3000659억원으로, 전년 보다 9조315억원(16.6%)이 늘었다. 발행 화폐 증가액이 9조원대에 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는 1999년 기록한 6조6393억원이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 경기 살리기에 부심하던 때다. 두 번째로 발행 규모가 컸던 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2009년(6조5879억원)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렸던 한은은 이듬해인 2010년 신규 화폐 발행 규모를 5조원대로 줄였다. 2010년 신규 발행 화폐 규모는 5조9609억원, 2011년은 5조3504억원, 2012년은 5조6768억원으로 줄곧 5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지난해 신규 발행 화폐 증가폭은 이례적으로 높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지만, 지난해 연간 증가율은 16.6%에 달해 2009년(21.4%)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지난해 새로 찍어낸 돈이 크게 늘어난 데에 5만원권 수요가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만원권 발행잔액은 40조6812억원으로 1년만에 7조9147억원(24.2%)어치 늘었다. 지난해 신규 발행 화폐의 88%가 5만원권이었다는 얘기다.
5만원권 수요 증가세를 두곤 해석이 분분하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을 위해 5만원권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추측이다.
실제 5만원권의 증가에도 불구 시중에는 여전히 5만원권이 부족하다. 환수율이 낮기 때문으로, 한은에 따르면 올해 1∼9월 5만원권 환수율은 전국 평균 49.0%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은 환수율이 25.0%에 그치고 있다. 환수율은 특정기간 한은의 발행량에 대한 환수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수율이 25.0%라는 것은 해당 기간 5만원권이 100장 공급됐으면 25장만 한은에 돌아왔다는 뜻이다.
한민옥기자 mohan@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화폐 발행 잔액은 63조3000659억원으로, 전년 보다 9조315억원(16.6%)이 늘었다. 발행 화폐 증가액이 9조원대에 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는 1999년 기록한 6조6393억원이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 경기 살리기에 부심하던 때다. 두 번째로 발행 규모가 컸던 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2009년(6조5879억원)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렸던 한은은 이듬해인 2010년 신규 화폐 발행 규모를 5조원대로 줄였다. 2010년 신규 발행 화폐 규모는 5조9609억원, 2011년은 5조3504억원, 2012년은 5조6768억원으로 줄곧 5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지난해 신규 발행 화폐 증가폭은 이례적으로 높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지만, 지난해 연간 증가율은 16.6%에 달해 2009년(21.4%)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지난해 새로 찍어낸 돈이 크게 늘어난 데에 5만원권 수요가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만원권 발행잔액은 40조6812억원으로 1년만에 7조9147억원(24.2%)어치 늘었다. 지난해 신규 발행 화폐의 88%가 5만원권이었다는 얘기다.
5만원권 수요 증가세를 두곤 해석이 분분하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을 위해 5만원권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추측이다.
실제 5만원권의 증가에도 불구 시중에는 여전히 5만원권이 부족하다. 환수율이 낮기 때문으로, 한은에 따르면 올해 1∼9월 5만원권 환수율은 전국 평균 49.0%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은 환수율이 25.0%에 그치고 있다. 환수율은 특정기간 한은의 발행량에 대한 환수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수율이 25.0%라는 것은 해당 기간 5만원권이 100장 공급됐으면 25장만 한은에 돌아왔다는 뜻이다.
한민옥기자 mohan@
'이슈 뉴스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개 항목 개인정보 유출..全국민 불안감 확산 (0) | 2014.01.19 |
---|---|
"공기업 파티 끝" 발언 이후..낙하산 인사 3배 늘었다 (0) | 2014.01.18 |
번호이동제 시행 10년.. 보조금만 19조 남발 (0) | 2014.01.15 |
"일부 사제들 욕심에 엉뚱한 일 … 거짓 예언자다" (0) | 2014.01.15 |
"권은희 탈락, 후배 여경은 승진한 이유" (0) | 2014.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