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3년만에 억대 매출..전파력 강한 SNS '돈 버는 농기구'

2014. 1. 19. 21:35C.E.O 경영 자료

귀농 3년만에 억대 매출..전파력 강한 SNS '돈 버는 농기구'

MBC | 나세웅 기자 | 입력 2014.01.18 21:03 | 수정 2014.01.19 13:45

[뉴스데스크]

◀ANC▶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 6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SNS가 어떤 이들에겐 부를 일구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나세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지리산 자락의 작은 마을.

산수유 수확에 나선 고영문 씨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부터 찍습니다.

SNS에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INT▶ 고영문/농부

"(주위에서) 카메라만 가지고 까분다고. 저는 '스마트폰이 농기구다', 그래서 노는 게 아니라 농사 짓는 거다..."

SNS 친구만 3만 6천여명.

이들이 직거래 고객이 되면서, 귀농 3년 만에 억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INT▶ 고영문

"꽃망울이 필 때부터 판매는 시작된다고 봅니다. 직접 자기가 농사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농산물의 가격이 다른 데보다 비싸도 공감해줍니다."

분주한 새벽 위판장.

유학파 상인 오씨가 연고도 없는 여수에 정착하며 믿은 건 단 하나, SNS의 강한 전파력입니다.

◀INT▶ 오일

"제일 중요한 것은 사진을 올리면서 스토리텔링을 같이 동시에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른 매체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을 쉽게 접촉할 수 있다고 봅니다."

SNS는 무명 예술가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생활고로 10년 간 붓을 놓았던 화가는 지금 SNS에서 유명 인사입니다.

◀INT▶ 조인희/화가

"서로가 부담이 없다는 겁니다. 클릭 한 번으로 불특정 다수 작가들의 작품을 얼마든지 볼 수 있고."

작가가 직접 작품을 경매에 부치고 누구나 댓글로 입찰할 수 있습니다.

◀INT▶ 이종희/페이스북미술품경매

"작품을 어떻게 사야되는지도 모르겠고 또 이게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반면 SNS는) 화랑과는 다르게 작가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민 열 명 중 세 명이 SNS를 이용하는 시대.

기존 유통 구조에서 배제됐던 이들이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