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산, 낡은 보수세력 둥지가 될 수 없다"

2014. 1. 26. 23:2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안철수 "부산, 낡은 보수세력 둥지가 될 수 없다"

경향신문 | 디지털뉴스팀 | 입력 2014.01.26 16:0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6일 "부산은 더 이상 낡은 보수세력의 따뜻한 둥지가 될 수 없다"면서 "성찰적 진보와 힘을 합칠 새로운 보수가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이같이 발언하고 "낡은 보수 정치 체제를 청산하고 부산 시민의 희망과 열정을 담아내는 새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새 정치의 봉화대가 돼 달라. 합리적 개혁의 새 기운이 한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도록 개혁의 봉화를 높이 올려달라"며 "영남과 호남이란 망국적 지역 분열을 끝내고 싶다. 고향인 부산이 그 교두보가 돼 달라"고 말했다.

또 "창당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 2월말에 하려던 창당준비위 발족을 2월 중순으로 앞당기겠다"면서 "새 정당으로 1987년 체제 이래 지속돼온 기득권 중심 체제를 국민중심 체제로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당은 개혁과 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상식을 기준으로 합리적 개혁을 통해 정의롭고 같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위헌론 주장에 대해 "지방자치제도의 큰 틀을 바꾸는 문제를 두고 기초적 검토도 없이 국민에게 덥석 약속부터 한 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당시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고, 공약을 지킨다고 홍보하고 다닌 분들은 다른 당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 이것은 명백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가 잘해서 선택받기보다 어떻게든 상대를 공격해 주저앉히려 하는 것도 우리 정치의 또다른 폐단이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정글의 논리다. 국민을 깔보는 오만한 모습"이라고도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