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이용하게 되는 가까운 미래엔 어떤 기능을 가진 SNS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까.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포스틸타워에서 로아컨설팅 주최로 열린 '2014년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에서 이경현 로아컨설팅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목받는 SNS를 특성별로 소개했다.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Real Time Communication)

무빗(Moovit) : 버스 빈자리까지 알려주는 대중교통 앱
무빗은 지자체 등 대중교통관리기관이 제공하는 정보 외에 교통지체의 원인, 차량 내 붐빔 정도, 버스 운전사의 친절도, 와이파이 이용 여부 등의 세세한 현장 정보를 제공한다. 무빗 이용자들이 직접 현재 탑승한 대중교통의 현황을 공유하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기존 대중교통 앱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사용 가능하다. 


글림스(Glympse) : 친구의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앱
글림스는 이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로 약속 장소에 친구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려준다. 위치정보 공유를 시작하면 친구들의 이동 경로와 속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엔 자전거 동호회를 중심으로 랜도너(비경쟁 자전거대회) 등에서 서로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라이프360(Life360) : 초등학생 자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앱
라이프360은 가족 간에 안전을 위한 폐쇄형 SNS로 써클(Circle)에 가족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가족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자체 메신저 기능이 있어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족에게 바로 알릴 수 있다. 단 부부끼리 사용하면 그 어떤 거짓말도 불가능해진다. 3명까지 무료이며 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 익명 SNS(Anonymous SNS)

란도(Rando) : 인터넷에 띄어 보내는 '유리병 편지'
란도는 사진을 찍어 익명의 누군가와 교환하는 SNS다. 이용자가 사진 한 장을 전송하면 다른 이의 사진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이 위치 정보를 공개하면 나라와 도시정도는 알 수 있다. 바다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유리병 편지'를 띄어 보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과 재미를 준다. 영국에서 만들었지만 한국인 이용자가 많다.

위스퍼(Whisper) : 익명으로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앱
위스퍼는 다른 익명의 이용자와 익명으로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공유하는 폐쇄형 SNS다. 다른 이용자와 비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유료 메신저 서비스'(6달러)를 이용하면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공유형 SNS인데 반해 위스퍼는 익명의 소수와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것으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 위스퍼(Whisper) ⓒ로아컨설팅
 
■ 일상 기록형 SNS(Passive Journaling)

라이프 크럼브스(LifeCrumbs) : 일상 사진으로 만드는 달력
라이프 크럼브스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공유한 사진들을 달력에 모아주는 SNS다. 다른 SNS와 연동해놓으면 일자별로 정리된 나의 흔적(사진)을 사진첩처럼 만들어 볼 수 있다. 글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며 자신의 사진 달력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 라이프 크럼브스(LifeCrumbs) ⓒ로아컨설팅
 
데이즈(Days) : 사진으로 모아보는 하루
데이즈는 하루 동안 사진을 찍어서 다음날 하루 단위로 사진을 모아 공유하는 SNS다. 사진 찍을 때마다 게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하루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정 요일만 지정해서 사진을 모을 수도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은 없으며 iOS만 가능하다. 

로브(Rove) : 여행을 기록하는 앱
로브는 '소셜 여행 콘셉트'로 여행에 특화된 SNS다. 로브는 아이폰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며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통해 이용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한다. 이용자의 사진과 글이 자동으로 타임 라인과 이동경로에 기록된다. 오토바이, 자전거 동호회 등에서 사용하기 좋다. 현재는 iOS에서만 가능하다.

   
▲ 로브(Rove) ⓒ로아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