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2. 21:21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규제 풀자 '재건축' 꿈틀.. 주택시장 생기
세계일보 입력 2014.02.21 20: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대폭 해제하고 수도권 민간택지 전매분양 기간도 단축하는 등 부동산 부양 의지를 재차 천명하자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건설사들은 올해 분양 물량을 늘리고, 일정도 서두르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값은 1월 첫째주에 0.02% 하락했지만 둘째주(0.14%)부터 상승하면서 2월 셋째주(0.43%)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아파트값은 2월 첫째주부터 셋째주까지 0.01∼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와 소형의무비율 완화 방침 등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내놓은 아파트를 거둬 들이고 있고, 가격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 1∼4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은 이번주에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도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차가 커지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반포동 A중개사 대표는 "지난해 말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3800여만원에 분양하면서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정부의 재건축 완화 방침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아파트값도 5% 정도 급등했다"며 "특히 정부 방침대로 소형의무 비율이 완화되면 신반포 3차 등 15층 이하 중층 단지의 재건축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엠코가 지난해 5월 위례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3대 1에 그쳤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면서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현대엠코가 지난 20일 실시한 위례신도시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 청약 접수에서 604가구 모집에 7434명이 신청해 평균 12.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차 엠코타운은 전용면적 95, 98㎡로 국민주택규모(전용 85㎡)를 초과하는 중형으로만 구성됐다. 현대엠코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에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도 무난히 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건설사들도 바빠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움직이면서 분양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도 올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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