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공태양' 20초 돌파…꿈의 기술 도전
SBS최종편집 : 2014-03-09 21:15
태양의 원리인 핵융합반응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 꿈의 기술, 어제(8일) 소개해 드렸죠. 세계 과학자들의 도전 속에 우리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플라즈마 볼에 형광등을 대봤습니다.
전깃줄도 없는데 불이 들어옵니다.
형광등 속의 기체가 원자핵과 전자로 분리되는 플라즈마 상태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오영국/국가핵융합연구소 핵융합공학센터장 : 전기장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형광등 기체의) 전자가 쉽게 분리돼서 그 부분이 쉽게 플라즈마가 발생 된다고 할 수가 있죠.]
이런 플라즈마를 만들어 고온으로 가열하는 장치 KSTAR입니다.
도넛 모양의 진공용기에 중수소를 넣고 가열하면 플라즈마가 안에서 푸른 불꽃으로 나타납니다.
플라즈마 온도가 수천만 도에 달하면 무척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이걸 장시간에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가둬 놓을 수 있느냐가 핵융합 발전의 관건입니다.
어떻게든 불꽃을 최대한 오랫동안 살려야 합니다.
가동 5년 만에 지난해 20초 벽을 돌파했고, 최종 목표는 300초입니다.
[권 면/국가핵융합연구소장 : 300초 정도만 저희들이 (플라즈마를) 잘 제어할 수 있으면 1년 내내 제어하는 모든 기술들을 다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불꽃이 꺼지지 않으면 핵융합 발전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고, 한국형 인공태양 건설에 좀 더 다가서게 됩니다.
[이근재/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관 : 저희가 2040년대에는 (핵융합 에너지가)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짓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연구까지 끝나면 멈추지 않는 꿈의 에너지, 즉 핵융합 발전이 한 발짝 현실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