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8일 창당 후 2번째 공식 일정으로 대학 방문을 택했다.
전날 복지 사각지대 해결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젊은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성시 소재 한경대를 방문해 '교육비 경감을 위한 한경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학교 내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 '교육비 경감을 위한 안철수·김한길의 캠퍼스 미팅'을 가졌다.
↑ 【안성=뉴시스】박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 한경대학교 대학본부 앞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의 '교육비 경감을 위한 캠퍼스 미팅'을 하고 있다. 2014.03.28. fufus@newsis.com
↑ 【안성=뉴시스】박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 한경대학교 대학본부 앞 잔디밭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교육비 경감을 위한 캠퍼스 미팅'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03.28. fufus@newsis.com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 경기도 거점 종합국립대 설립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김 공동대표는 "더 이상 교육비가 중산층과 서민의 가계를 위협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GDP 대비 1% 정도의 고등교육 지원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그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도 "그제 창당하면서 민생 중심주의 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렸고 복지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분들도 만나
일명 '세모녀법'도 발의했다"며 "그 다음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곳은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입학금도
대학별로 큰 차이가 있는데 어디에 사용하는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대학 입학금과 관련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 대학별로 편차도 너무 크고 사용 용도도 불투명하다. 이런 이유로 6·4지방선거에서 입학금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예비후보 4명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 교육과 관한 견해를 밝혔다.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은 경기도에 거점 국립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을 한데 묶는 혁신대학 네트워크 구축의지를 밝혔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대학 기숙사비 구조 정상화 방안을 요구했다.
이날 한경대 쪽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립대학교 기성회회계 대체법안'의 4월 국회 통과와 경기도 거점 종합국립대 설립을 요청하며 경기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등교육환경 개선과 기숙사 증축 등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원혜영·김창호·김진표·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정책위의장, 김관영 비서실장, 김태년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박광온·금태섭 대변인, 한경대학교 태범석 총장, 김경애 대학원장, 김경섭 기획처장, 김기호 학생처장, 안재근 산학협력단장, 윤종군 안성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잔디밭 토론도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학교 내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 캠퍼스 미팅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안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학교에 들어오기 위해서도 힘들고 들어온 다음에는 입학금·등록금·생활비 때문에 힘들고, 이후에는 취업 등 고민이 계속되는 것을 어떻게 덜어드릴 수 있을까 말씀들으러 왔다"며 "책상머리에서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기 있는 학생들의 말,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꿈과 희망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더 열심히 여러분께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로부터는 "국회의원들이 국익보다는 각 당의 이익만을 챙기고자 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진다", "취업률만을 기준으로 해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 "건설 현장에서의 한 해 사망률이 600명에 달한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안 공동대표는 '의원들이 당의 이익만을 챙긴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을 하지 않으려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국민들이 바라던 달라지는 정치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한경대학교는 경기도 내 유일한 국립대학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있고 입학금도 2만2500원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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