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극심한 봄 가뭄...피해 우려

2014. 4. 11. 21:11수도크레인 임대추천

수도권 극심한 봄 가뭄...피해 우려

[앵커]

올봄 수도권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남해안에는 단비가 내리겠지만, 수도권에는 당분간 비예보가 없어서 가뭄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을 흐르는 하천.

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하천 바닥의 진흙이 드러났습니다.

빗물 유입 통로는 바싹 마른채 마른 풀만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박중화, 마포구청 치수과 주무관]
"올해 비가 안 와서 빗물통로가 보시다시피 물이 하나도 흐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폭설이 내린 강릉과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가뭄 지수는 4단계 중에서 가장 높은 '매우 가뭄' 단계가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 부족으로 봄 농사에 차질이 우려될 뿐 아니라 작물 손실이 우려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요일에 비예보가 있지만 남해안 일부지역에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당분간 비다운 비예보가 없어서 봄 가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박정민, 기상청 예보관]
"최근 고기압 영향이 계속되고 저기압 이동 경로가 남쪽으로 치우쳐 지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도 양이 매우 적고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날이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5월에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6월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뭄강도가 더 심해지면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