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순위 68위…작년보다 4계단 하락

한국 언론자유 순위 68위…작년보다 4계단 하락

원문 |입력 2014.05.02 06:19 |수정 2014.05.02 06:

프리덤하우스 발표…북한은 197위로 꼴찌

국제 언론감시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한국의 언론자유 순위를 지난해보다 4계단 낮은 68위로 매겼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32점으로 매기며 이탈리아, 칠레 등 공동 64위에 오른 4개국보다 낮게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도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분류돼 2011년 상실했던 '언론자유국' 지위를 되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총 23개 항목을 평가해 0~100점 사이로 산정되는 언론자유지수는 점수가 낮을수록 자유가 보장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지난해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31점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이 나란히 10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벨기에와 핀란드가 각각 11점으로 뒤를 이었고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가 12점으로 공동 6위였습니다.

미국은 21점으로 30위, 일본은 25점으로 42위를 차지하며 '자유국'에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84점으로 183위, 이란은 90점으로 190위로 매겨지며 '부자유국'에 지정됐습니다.

북한은 97점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197위였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전 세계의 언론 자유가 최근 약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권위주의 정부나 정치 환경이 극단화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정부에서 뉴스의 내용을 통제하려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