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6. 19:1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마트, 중국 점포 철수 속도내나…인뚜점 이어 톈진점도 고민
조선비즈 입력 : 2014.06.26 15:10
이마트가 올 들어 중국 점포 정리를 재개하고 있다. 올해 4월 인뚜(銀都) 점포를 매각하더니 이번엔 톈진(天津) 내 1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1년 중국 점포 27개 중 11개를 처분했다. 3년 만에 중국 점포 처분에 나선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중국 인뚜점에 이어 톈진 점포 한 곳을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톈진 점포 한 곳을 철수하면 이마트는 중국에서 14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톈진 점포 한 곳의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 이마트 중국 창장점/조선DB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2007년 12월 중국 총괄담당부서를 본부 조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그 뒤 중국 법인 10개, 매장은 27개로 늘었다. 하지만 현지화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일로였다. 신세계·이마트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2007년 52억원, 2008년 155억원, 2009년 59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0년엔 910억원까지 늘었다.
- ▲ /이마트
적자가 쌓이자 이마트는 2011년 11개 점포를 정리하고 법인도 5개로 줄였다. 2011년 전 점포가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337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 초까지 16개 점포를 운영했다.
구조조정 덕에 순손실이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 중국 5개 법인은 2012년 당기순손실 613억원을 기록했다. 5개 법인 중 ‘무석이매득구물만’ 법인만 당기순이익(16억)을 냈다. 지난해는 5개 법인 모두 적자로 총 당기순손실은 53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드디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넘어섰다. 중국 투자금 전액을 까먹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는 현지화와 인재양성 실패, 물류시스템의 비효율, 경기 변화 탓에 중국 사업에서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진출 초기 신선식품을 한국처럼 비닐랩으로 포장해 진열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해 저지른 실수였다. 중국인은 고기나 생선을 만져보고 산다. 한국 시스템을 고집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마트는 2008년 교육센터까지 열고 현지 인재 양성에 공을 들였다. 예기치 않게 교육 받은 뒤 몸값을 올려 이직하는 사원이 늘었다. 중국 대도시 건물 임차료와 인건비가 빠르게 올랐다. 이 탓에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1년 실적이 부진한 11개 점포를 정리하면서 기존 점포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려 했지만, 여전히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 점포가 있어 올해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포를 추가로 접을 지는 경영 개선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마트가 적자를 지속하던 중국 사업을 줄이면서 오히려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중국 내 점포 4~5개의 추가 매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사업이 축소되면 오히려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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