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7. 19:36ㆍ건축 정보 자료실
대형건설사 안부러운 호반·중흥·반도건설…비결은 '오너 3인방'
조선비즈 입력 : 2014.07.07 06:00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축소하면서 그 빈자리를 호반, 중흥, 반도건설 등 중견 건설사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택지를 선정하고 특화 설계와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수도권과 지방 택지지구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2만여 가구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대우건설 1만4327가구보다 많다. 올 상반기 전북현신도시, 시흥배곧신도시, 인천 송도 등 6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와 부산명지지구, 아산탕정지구 등에서 1만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급성장의 비결은 오너인 김상열 회장의 독특한 경영 철학 덕분이다. 호반건설은 ‘분양률 90% 룰’을 고수한다. 먼저 분양한 단지가 누적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신규 분양하지 않는다. 덕분에 중견 건설사들이 추풍 낙엽처럼 쓰러지던 가운데서도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 왼쪽부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진출했던 쇼핑몰 사업도 순항 중이다. 판교 신도시에 있는 주상복합 서밋 플레이스의 상가 자리(지하1층~지상3층)를 호반건설이 100% 직영체제의 스트리트몰 아브뉴프랑(Avenue France)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정창선 회장의 내실 경영이 빛을 발했다. 정 회장은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만큼 사업지를 고르는 눈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2011년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실패를 우려해 세종시 아파트 용지를 포기했으나 중흥은 오히려 토지를 매입해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섰다. 특히 2012년 세종시에서 1차 물량을 공급하며 지난해 7차 물량까지 100% 계약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도 1500여 가구를 분양해 세종시에만 총 1만가구가 공급된다. 지난 4월에는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에서 1순위 경쟁률 22.8대1로 청약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는 반도건설은 최근 동탄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양산신도시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아파트 평면에 대한 집착이 남달라 반도 유보라는 평면이 특별한 아파트로 입소문을 탔다. 중견 건설사가 갖기 어려운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덕분에 지난 3월 동탄에서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 양산신도시와 평택에서 분양한 물량 역시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이 어려울때 싸게 내놓은 토지를 이들 중견 건설사가 사들여 분양해 지난해와 올해 급성장했다”며 “신도시와 택지지구 또는 혁신도시에 있는 중소형 대단지이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올 들어서는 지방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견 건설사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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