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을 땅 없어…재개발·재건축 바람

2014. 7. 7. 19:40건축 정보 자료실

 

아파트 지을 땅 없어…재개발·재건축 바람
침산동 수백대 1 경쟁률…국회 이익환수제 폐지댄 건설사 참여 크게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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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신규 아파트 단지보다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금호신도시 등 교외의 땅이 거의 바닥 난 상태인 데다 활황인 분양 열기와 맞물려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사업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이익 환수금에 대한 저항선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11월 대구 동구 신천3동 일대를 재건축해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 760가구에 6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시철도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분양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이미 침산화성파크드림과 침산동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단지를 통해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들 단지는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의 공용주택 땅은 이미 동난 상태다. 기존 입지와 교통, 생활 인프라가 큰 노후 단지를 위주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현재 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와 맞물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하반기에 재건축, 재개발 붐이 일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지방 5대 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될 물량은 19개 단지, 1만7천40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9가구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산, 창원도 재건축`재개발 열기가 뜨겁다. 올해 14개 단지가 몰려 있을 정도로 진원지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도시재생 사업 차원의 도심 재개발 물량이 5곳에서 7천951가구 쏟아진다.

SK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SK뷰'를 오는 9월 분양하고 같은 달 대우건설은 부산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이달 중 분양한다.

분양 전문가들은 "지방에서 활발한 재건축, 재개발은 수도권 신도시 등 다른 도시의 정비사업 추진 방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회기가 진행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위축된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처럼 '불필요한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여당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투기 우려가 줄었고 재건축사업이 과거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이익환수제 폐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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