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사태 29일' 피해액 60억弗·피난민 48만명

2014. 8. 6. 21:49지구촌 소식

<'가자사태 29일' 피해액 60억弗·피난민 48만명>

 

연합뉴스

<그래픽> 숫자로 본 가자지구 충돌에서 휴전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2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에 돌입한 5일(현지시간) 한 달 가까이 포성이 끊이지 않았던 가자지구에 짧은 평화가 찾아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냈으며 6일부터 영구적인 휴전을 정착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달 8일부터 29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교전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40억∼60억 달러(약 4조1천억∼6조2천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타이시르 암로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경제부 차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암로 차관은 이날 AFP통신에 이같이 밝히면서 가자지구 주민 180만명이 입은 추가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 금액은 더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옥 수백채가 부서졌으며 단 하나밖에 없는 화력발전소도 폭격을 맞아 파괴됐다.

그는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할 것이라면서 오는 9월 노르웨이에서 국제 공여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언급,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모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교전은 인도적 측면에서도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영국 BBC 방송은 가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1천86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8%는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4명을 포함해 총 67명이 사망했다.

또 가자지구 전체 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8만5천명이 피난민 신세로 전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교전 기간에 팔레스타인인 26만7천970명이 유엔 학교 90곳에 몸을 숨겼으며 수천명이 공립학교에 피신했다. 나머지 20만명은 다른 가정에 몸을 의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교전 기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가한 공습은 4천760여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로켓탄은 3천370여개로, 이중 3천개는 이스라엘에 의해 요격됐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전개해 하마스가 파놓은 땅굴 32개를 파괴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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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은 멈췄지만…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주민인 파디 에하옐라(20)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자기 가족의 슈퍼마켓 앞에 손을 놓은 채 앉아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기해 3일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가 29일 만에 가자에서 포성이 멎었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