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8. 21:45ㆍ지구촌 소식
버락 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이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의 공습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민간인 보호에 나선 이라크군을 돕기 위해 선별적 타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1년말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는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늘 미국은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며 반군에 쫓겨 이라크 북부에 고립돼 있는 야지디족 등 종교적 소수계에 대한 구호품 공수가 미군에 의해 시작됐음을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리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 국민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더라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싸우기 위해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별적 공습이 지상군 재파병과 같은 전면적 군사 개입으로는 이뤄지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3년전 종전을 선언하며 이라크에서 철수를 결정했던 오마바 대통령이 다시 공습을 승인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라크 반군은 이라크 북부에 병력을 집중해 쿠르드 자치정부가 통제하던 일부 도시들을 장악했다. 이중 카라코시 등은 이라크에선 소수 종교인 기독교계가 집중 거주하던 마을이다. 당초 이들 지역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병력인 페슈 메르가가 방어했지만 이라크 반군의 공세에 밀리며 철수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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