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저금리에 갈 곳 못 찾은 돈 736조 ‘사상 최대’
2014. 8. 20. 20:39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경기부양 정책 쏟아지지만 실질적 정책 효과 안 나타나
원문 입력 2014.08.19 21:38 수정 2014.08.20 14
주식·부동산으로 이동 ‘신중’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3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거품(버블)을 부추기는 경기부양 정책이 쏟아지면서 확실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등의 자료를 보면 올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단기부동자금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합한 금액으로 현재 시장에 ‘대기 중’인 돈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이었던 단기 부동자금은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으로 잠시 정체상태를 보였지만 2012년 말 666조원, 지난해 말에는 700조원을 돌파해 713조원을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확실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금리의 영향이 크다. 은행 예·적금의 경우 대부분 2%대 초중반으로 3%대 금리를 찾아보기 어렵고, 1년 기준으로는 1%대 금리까지 내려간 상품도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25%로 내리면서 향후 예금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등으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눈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 정책이 향후 경기 부양 기대감을 확산시킨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 기대감이 컸던 7월 말~8월 초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금융시장은 차이가 확연하다. 한은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자 최근 실망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2082.61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2100선 앞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1030원선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도 1010원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과거처럼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살 때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해외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는 지난주 한국에 대해 “여전히 내수가 미약하다”며 “소비자 및 기업신뢰지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탐색기에 있지만 최근 정책으로 버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효과는 곧 나타나겠지만 그 후유증은 훨씬 뒤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등의 자료를 보면 올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단기부동자금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합한 금액으로 현재 시장에 ‘대기 중’인 돈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이었던 단기 부동자금은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으로 잠시 정체상태를 보였지만 2012년 말 666조원, 지난해 말에는 700조원을 돌파해 713조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등으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눈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 정책이 향후 경기 부양 기대감을 확산시킨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 기대감이 컸던 7월 말~8월 초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금융시장은 차이가 확연하다. 한은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자 최근 실망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2082.61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2100선 앞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1030원선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도 1010원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과거처럼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살 때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해외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는 지난주 한국에 대해 “여전히 내수가 미약하다”며 “소비자 및 기업신뢰지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탐색기에 있지만 최근 정책으로 버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효과는 곧 나타나겠지만 그 후유증은 훨씬 뒤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부동산 정보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중개업자만 배불리는 중개수수료 손질한다 (0) | 2014.08.31 |
---|---|
동두천~연천 전철화… 9월 착공 2019년 개통 (0) | 2014.08.26 |
부동산 규제완화 '완결판' 나온다 (0) | 2014.08.20 |
정부 `돈 풀기` 이어 `규제 대못` 제거…집 사게 만든다 (0) | 2014.08.17 |
최경환 효과.. 햇볕 든 수도권 주택시장 (0) | 201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