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개장 최대 걸림돌 '도로 지하화'에 합의

2014. 8. 24. 19:5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제2롯데 개장 최대 걸림돌 '도로 지하화'에 합의

연합뉴스

롯데, 서울시 요구 전면 수용…공사비 대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이정현 기자 =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해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온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의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롯데그룹이 서울시의 요구를 사실상 전면 수용한 셈이어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그룹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제2롯데월드 건립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는 롯데 측이 1.12㎞ 중 잠실역사거리를 관통하는 520m만 지하화, 서울시에 기부키로 해 애초 공사비는 48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정밀 실시설계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돼 공사비는 약 680억원으로 증액됐다.

롯데 측은 서울시의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이도 받아들였으나 이번에는 인근 주민들이 새 도로가 생기면 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이 사라지고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을 겪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민원을 이유로 1.12㎞ 전 구간을 지하화하라고 요구했으나 롯데 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롯데 측이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해당 구간 공사비는 애초 480억원에서 1천100억원대로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 측으로부터 구두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직 정식 공문을 받지는 못했다"며 "공문을 받아본 뒤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관련 부서가 모두 모여 롯데 측이 제출한 보완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해당 구간 지하화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던 것이 사실이나 다른 보완사항도 많아 현재로선 결론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송파구 등은 지난달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불허하면서 82개 지적사항을 제시했고, 롯데그룹은 13일 서울시에 교통·안전 분야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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