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시간당 100㎜ 넘는 '물폭탄'…창원 270.5㎜

2014. 8. 25. 19:3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남부 시간당 100㎜ 넘는 '물폭탄'…창원 270.5㎜(종합)

 

경상남북도·강원 영동 최대 50㎜ 더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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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차량들 (부산=연합뉴스) 25일 오후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 금정구에서 차들이 둥둥 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25일 남부 지방에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동북 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창원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0.5㎜의 비가 내렸다.

또 부산 242.0㎜, 고성 235.0㎜, 제주 윗세오름 180.5㎜, 광양 178.0㎜, 익산 157.5㎜, 하동 147.0㎜, 서귀포 145.0㎜, 순천 139.0㎜, 함안 131.5㎜, 화순 123.5㎜, 완도 118.0㎜ 등을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에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17.0㎜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엔 부산(108.5㎜), 고성(94.5㎜), 창원(79.5㎜), 순천(75.5㎜), 광양(69.5㎜), 울산(68.5㎜), 김해(59.5㎜) 등 남부 지방 곳곳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저기압을 따라 형성된 강풍대를 따라 공급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늦은 오후부터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북 동부 내륙과 충청북도에는 비가 오다가 밤에 그치겠다.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비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6일 자정까지 경상남북도·강원 영동에는 10∼50㎜의 비가, 전북 동부 내륙과 충북 남부에 5∼1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6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흐리고 비가 내리겠으며 경상북도 동해안에도 오후부터 밤사이에 비가 오겠다. 중부 내륙과 경상남북도 내륙에서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26일까지 서울·경기 내륙·강원 영서·충청남북도 내륙·경상남북도 내륙 지방에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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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로 변한 부산 도심 (부산=연합뉴스) 25일 집중호우로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독자 고재희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