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61% "생계위한 일자리 필요"

2014. 9. 4. 19:57이슈 뉴스스크랩

은퇴자 61% "생계위한 일자리 필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한국인 은퇴준비 2014' 발간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노컷뉴스

은퇴자 중 61%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갖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국민 2,300명(비은퇴자 1,782명,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은퇴준비 현황화 은퇴후 생활모습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은퇴연구소가 제작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4'에 따르면 비은퇴자(20~40대) 중 80% 이상이 은퇴후 일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 역시 은퇴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61%였는데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 및 생계 유지가 49%로 가장 많았고,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25%)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은퇴후 현재 즐기는 여가생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만족한다(24%)고 답했지만 불만족한다(27%)와 그저 그렇다(49%)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해 은퇴자들이 여가 시간이 주어져도 능동적인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자들이 기대하는 은퇴후 재무상황과 현재 은퇴자들이 닥친 재무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자들은 은퇴후 최소 생활비로 월 평균 211만원,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평균 319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은퇴자의 월 평균 소득은 238만원으로, 비은퇴자들이 기대하는 최소 생활비는 넘지만, '풍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은퇴자들 중 35%만이 정기적으로 은퇴를 대비한 저축을 했고, 은퇴를 대비한 저축액도 월평균 15만원에 그쳐

비은퇴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은퇴후 소득을 얻기에는 부족했다고 은퇴연구소는 분석했다.

은퇴자들은 연금소득(60.3%)과 자녀와 가족(45.2%), 근로소득(37.7%), 금융소득(29.4%), 임대소득(27.6%) 등을 은퇴후 소득원으로 꼽았다(복수응답).

한편 은퇴자들은 은퇴후 가장 중요한 동반자 관계인 부부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중 하루 1시간 이상의 대화를 갖는 비율이 20∼30대는 41%인 반면 여유시간이 많은 60∼70대는 22%로 오히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동반외출 빈도도 주 1회 이상의 비율이 20∼30대는 61%인 반면 60∼70대는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은퇴자의 경우 부부가 은퇴전부터 노후를 함께 준비할수록 결혼생활 만족도와 함께 은퇴후 함께 하는 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설계를 위한 대화를 함께 한 부부는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이 79%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부는 40%에 불과했다.

또 부부동반 외출 빈도도 주 1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4%와 20%로 두 항목 모두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은퇴를 앞두고 건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은 퇴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의료비 및 간병비 마련을 꼽았고, 다음으로 건강 검진,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반면, 주 3회 이상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비율은 20% 안팎에 머물렀다.

또 향후 가입하고 싶은 건강보험으로는 치매 및 장기요양 관련 보험을 1순위로 꼽았다.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가 매우 미흡한데, 노후 준비는 어느 한 분야만 준비해서는 안되는 만큼 은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건강, 일과 여가, 타인과의 관계 등 여러 사항을 염두에 두고 은퇴전부터 차근 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y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