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맛본 요우커 급증…中 관광적자만 1000억弗
2014. 9. 23. 23:1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외국 맛본 요우커 급증…中 관광적자만 1000억弗
[중국인 해외관광객 올해 사상 처음 1억 명 돌파, 관광수지 적자도 급증]
해외로 여행을 떠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명품을 구입하려고 경쟁하고 있다./사진=웨이보 |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하고 관광수지 적자만 1000억 달러(약 104조)를 넘을 전망이다.
23일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중국관광원은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지난해 9819만 명에서 올해는 18.2% 증가한 1억1600만 명으로 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 달 국경절 황금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한국과 홍콩, 마카오, 동남아시아 등 인기 관광지로 떠나려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관광원은 요우커가 올해 해외에서 지출할 금액이 1550억 달러(약 161조2000억원)에 달해 관광수지 적자가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대로라면 중국 관광수지 적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48% 증가한 769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0% 이상 증가가 불가피하다.
따이빈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시 소비한 평균금액은 인 1368달러(약 142만3000원)로 중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소비액보다 3배나 많다"며 "관광수지 적자 1000억 달러 돌파는 확정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속 성장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고 이들의 씀씀이도 커진 반면 스모그 등 대기오염 악화와 환율 문제 등으로 중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정체상태여서 관광수지 적자는 당분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참고보는 그러나 이 같은 막대한 적자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의 해외소비 증가가 위안화 국제화와 과도한 무역흑자 보완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다.
자오시쥔 인민대학 재정대학원 부원장은 "중국의 외환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국민들의 해외여행과 쇼핑 증가가 위안화의 국제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위안화가 올해 달러, 파운드, 엔 등에 이어 세계 7대 지불화폐로 올라서는 데 요우커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샤오치웨이 국가관광국 국장도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해 외환보유고가 4조 달러에 달한다"며 "관광수지 적자는 무역불균형에 대한 일종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만큼 해외여행 장려 정책을 흔들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관광연구원은 이번 국경절 황금연휴에 중국 국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4억8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하고 관광수입도 20% 증가한 2700억 위안(약 45조63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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