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업 가능성 보여주는 '수직형 식물공장'>

2014. 9. 24. 22:3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새로운 농업 가능성 보여주는 '수직형 식물공장'>

 

 

연합뉴스

채소 재배하는 식물공장 (함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4일 경남 함안군에서 이전 개청식을 한 국립 시설원예시험장내 '수직형 식물공장' 전경. 관계자가 식물공장 설비를 조작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작물을 층층이 쌓는 '다단재배' 형태로 기르는 이 공장에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해 채소를 재배한다. 2014.9.24 <<지방기사참조>> seaman@yna.co.kr


(함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농민들의 오랜 꿈이었다.

농업기술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농민들은 비닐하우스, 유리온실로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뤘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는 이보다 기술적으로 더 앞선 식물공장을 새로운 농업형태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신청사 개청식을 한 국립 시설원예시험장의 종합연구동에 들어선 '수직형 식물공장'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앞선 형태의 식물공장이다.

종합연구동 정면 공간을 활용해 반원형의 철골구조로 식물공장을 만들었다.

전면부는 전부 유리로 시공해 태양광을 많이 흡수하도록 했다.

이 식물공장에서 시설원예시험장 직원들이 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빛, 온도 등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엽채류(쌈채소)를 생산하는 실험을 한다.

좁은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층층이 쌓아 기르는 '다단재배'가 이 식물공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식물공장의 높이는 10.8㎡에 이른다.

수직으로 8단까지 쌓은 재배선반이 모두 9열이어서 재배선반이 72개나 된다.

바닥면적이 불과 142㎡에 불과한데도 2천880포기의 채소를 재배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이유다.

식물공장 높이가 성인 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재배과정을 자동화했다.

물주기부터 영양분 공급, 재배선반 옮기기까지,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과정에 사람 손이 들지 않는다.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에 수확기간도 일반적인 재배방법보다 2주~한 달 가량 빠르다.

태양광, 인공광을 모두 이용해 식물공장 내부의 온도는 항상 22~34도를 유지한다.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