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하는 남자 잠 못 자는 여자.. 건강 해치는 한국인

2014. 10. 3. 23:1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운동 안 하는 남자 잠 못 자는 여자.. 건강 해치는 한국인

경향신문 | 박은하 기자 | 입력 2014.10.03 22:34 | 수정 2014.10.03 22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2명 중 1명은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해치는 습관은 다른 나쁜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소현씨는 3일 박사 학위논문 <연관성 분석을 이용한 한국인의 건강위험행위 군집현상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표본 3만1705명(성인 1만4385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했더니 신체활동 부족과 지나치게 적거나 많은 수면시간이 한국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박씨는 건강위험행위를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조사 대상자들이 각각의 건강위험행위를 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신체적 비활동'(74.6%)이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수면'(49.1%)이 뒤를 이었다. 신체적 비활동은 최소 30분씩 주 5일 이상 숨이 가쁜 정도의 운동을 하지 않거나, 격렬한 신체활동을 최소 20분씩 주 3일 이상 하지 않는 경우다. 하루 7~8시간 이상 또는 이하로 잠을 자면 부적절한 수면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부적절한 체중(36.6%), 흡연(20.2%), 아침 결식(15.6%), 과음(7.9%), 잦은 간식(6.8%) 순이었다.

건강위험행위를 두 가지 이상 하는 사람은 69.8%나 됐다. 한 가지도 하지 않는 사람은 5.0%에 불과했다. 신체적 활동이 적고 부적절한 체중을 가진 여성의 55.1%는 수면시간이 부적절했고, 과음을 하고 아침을 거르는 남성의 66.8%는 담배를 피웠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