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곳곳에 탱크 등 北무기 등장…최근엔 IS까지 흘러가"
2014. 12. 4. 19:34ㆍ지구촌 소식
"중동 곳곳에 탱크 등 北무기 등장…최근엔 IS까지 흘러가"
북한의 탱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등 무기들이 이라크의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도 흘러들어가 쓰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 웹사이트 NK뉴스(www.nknews.org)가 지난 1일자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자신들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Raqqa) 지역 일대에서 북한제 구식 탱크인 T-55 수백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북부 쿠르드 족 도시인 코바니(Kobane)를 급습할 때도 이 탱크들이 사용됐다.
또 IS가 자라(Jarrah)의 공군 기지를 점령할 당시에는 북한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때 IS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이 미사일을 쏘는 IS 병사의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다.
NK뉴스(www.nknews.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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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구식 무기들이 국제 테러 단체인 IS까지 흘러가게 된 경위는 무엇일까.
북한과 시리아 간의 역사적인 동맹관계에 그 답이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존 당시인 1970년대초부터 시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각종 무기를 수출했다.
이 때문에 1982년 레바논 전쟁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일어난 각종 전쟁에는 북한산 무기가 등장했다. 2011년 시작돼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정권과 반군의 내전, 국제 테러활동을 일삼는 IS에서도 목격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탱크이다. 북한은 구 소련제 탱크인 T-54, T-55 수백대를 업그레이드(성능 개선)해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시리아에 수출했다.
이중 T-54는 노후화돼 수년 전 퇴역했고, T-55는 개량돼 사용되고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북한이 시리아에 수출한 T-54/55 탱크는 오로지 수출만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북한 내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주력 탱크로 그보다 훨씬 뒤에 개발된 T-62 시리즈를 수입하고 개량해 쓰고 있다.
NK뉴스는 “북한이 시리아로 수출한 다른 무기로는 BM-11 122mm 다연장 로켓포(방사포) 등 중화기 시스템 등도 있지만 시리아 내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리아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무기 시스템들이 북한으로부터 수입돼왔다는 점에서 중동 지역내 북한 군수산업의 영향력은 여전히 과소 평가할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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