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폴트 우려… 국제 금융시장 요동
2014. 12. 17. 19:49ㆍC.E.O 경영 자료
러시아 디폴트 우려… 국제 금융시장 요동
금리 사상최대 6.5%p 올렸지만 루블화 가치 하루만에 다시 급락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에도 루블화(貨) 가치가 기록적인 하락 폭을 보이며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루블화 폭락이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신흥국 금융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5일 루블화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60루블'을 돌파해 64.23루블을 기록하자, 16일 새벽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올리는 비상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16일 장중 루블화 가치는 약 19% 폭락하며 달러당 80.10루블에 거래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상 최대 폭의 금리 인상이라는 긴급 처방이 실패하면서 러시아가 자본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의 예금 인출금 등이 제한될 수 있다.
루블화 가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경제 제재와 최근의 유가 하락 때문에 올해 들어서만 58% 폭락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 브렌트유는 16일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9.38달러(내년 1월 인도분)를 기록하며 5년 만에 6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루블화 폭락이 신흥국 금융 위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6일 달러당 1만2796루피아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가 12개월 이내에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97%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파리=이성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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