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부는 1경669조원..대부분이 부동산
2014. 12. 29. 22:13ㆍC.E.O 경영 자료
한국의 국부는 1경669조원..대부분이 부동산
가구당 순자산 3억2823만원
고정자산은 GDP의 3.5배..선진국 수준 도달
지식재산생산물, 성장 견인차로 부상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진영 기자] 한국의 국부 가운데 대부분은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자산 축적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재산생산물이 성장의 새로운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자본스톡 확정 추계(1970~2012년)에 따르면,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를 포괄한 국민순자산(국부)은 2012년말 현재 1경66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7.7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대비 384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구당(2.69명) 순자산은 3억2823만원으로 조사됐다.
비금융자산은 1경770조4000억원이었다. 금융자산(1경995조원)에서 금융부채(1경1096조1000억원)을 차감한 순금융자산은 -10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건설·설비자산은 전년보다 5.7% 늘어난 4504조1000억원, 토지자산은 2.1% 증가한 5635조원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생산물(IPPs)은 연구개발(R&D) 투자 호조에 힘입어 10.0% 증가한 252조7000억원에 달했다.
건설·설비자산 및 지식재산생산물을 포함한 고정자산은 4756조8000억원으로 GDP의 3.5배를 기록했다. 이 배율은 높은 투자율에 힘입어 1970년 1.3배에서 2006년 3.0배에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통계청과 한은은 “2012년 현재 우리나라 고정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주요 선진국 평균인 3.5배로 고정자산 축적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자본서비스물량증가율과 비슷해진 가운데 IPPs는 2008년 이후 자본투입증가율의 23%를 기여하는 등 그 역할이 크게 증가했다”며 “건설 및 설비자산의 자본투입 기여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R&D 등 지식재산생산물이 자본투입 측면에서 성장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총자산 기준 66%, 순자산 기준 78%로 주요국에 비해 높았다.
국부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차지하는 부분은 75.2%인 6101조4000억원, 일반정부는 2963조4000억원(27.8%), 비금융법인기업 1294.9000억원(12.1%), 금융법인기업은 309조5000억원(2.9%)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부 증가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216조5000억원)와 일반정부(115조원)가 주도했다. 다만 비금융자산의 경우 비금융법인기업(175조9000억원)의 증가액이 일반정부(104조4000억원)와 가계 및 비영리단체(103조8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국부는 투자 등 거래 요인에 의해 219조8000억원이 늘었고, 가격 상승 등 거래 이외의 요인에 따라 164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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